고객의 미래까지 생각하는 남동농협
NAMDONG NONGHYUP
흙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의 근원으로, 종종 어머니에 비유하기도 한다. 그리스·로마 신화에서 대지의 여신인 ‘가이아’가 만물의 어머니로 여겨지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우리는 본능적으로 흙에서 어머니의 따뜻함을 느낀다.
우리가 흙에 대해 이렇게 인식하는 까닭은 흙이 기본적으로 우리가 살아가는 토대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흙은 우리가 마시고 쓰는 물을 정화하고, 식물을 길러낸다. 최근엔 여기에 최근엔 토양이 가진 생태적 가치가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지구온난화를 유발하는 탄소 저장, 즉 기후변화를 막아내는 첨병 역할이 그 예다. 이상기후로 들이닥친 농업 위기를 극복하는 데 흙이 핵심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정부 역시 이같은 흙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오랫동안 흙을 보전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적당한 양분과 수분을 함유하고 미생물이 살아 숨 쉬는 건강한 흙을 만들기 위한 움직임이다. 유기농자재와 토양개량제, 유기질 비료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 것도 그 일환이다. 그 결과 토양 속 유기물 함량이 개선되고 산성 토양이 감소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다.
또 최근엔 토양의 양분 상태와 작물의 생육 요구에 따른 적정 비료 투입을 위한 계도를 이어가고 있다. 토양관리의 최전선에 있는 농업인과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인식에서다.
정부는 농가가 토양의 영양상태를 검사하는 토양검정을 통해 올바른 시비 처방을 받을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지원하며 토양 건강을 유지하는 데 힘쓰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모든 국민이 토양 건강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친환경농업 등 토양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농업을 지원하는 것이 현재 정부가 추진하는 기본적인 정책 방향이기 때문이다.
또 농업·농촌의 공익적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공익직불금 지원과 마을 단위로 주민들의 토양·수질 등 환경관리 활동을 지원하는 농업환경보전 프로그램 운영도 이어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무기질비료와 농약을 대체하는 유기농업자재와 토양물리성·산성도를 개선하는 토양개량제(석회·규산질비료 등) 지원도 지속할 방침이다. 유기물 함량을 끌어올려 토양 비옥도를 높이고 미생물 활동을 증진시키기 위한 자재 구입도 계속 지원한다.
한편 건강한 토양을 지키기 위한 기반 기술 연구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토양 진단과 관리, 탄소 저장 등에 관한 연구와 기술 보급 확대는 건강한 흙을 다음 세대에 전달할 수 있는 기초 체력이 될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정부와 민간·농민이 함께 디지털기술을 적극 활용한 스마트 토양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해 미래의 흙 건강을 위한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길을 제시하고자 한다.
지속가능한 친환경먹거리 공급은 국민 삶을 더욱 풍요롭고 행복하게 한다. 그리고 이런 ‘지속가능한 친환경먹거리 공급’은 건강한 흙을 지키는 데서 출발한다고 믿는다. 이번 ‘흙의 날’을 계기로 더 많은 사람들이 일상에서 자연과 흙의 가치를 다시 되새기며 친환경농업 확산과 농업 환경 보전에 공감대를 이루길 바란다.
또 건강한 흙이야말로 우리를 위협하는 식량안보 위기에 대응하는 길이며 탄소중립 실현을 앞당길 수 있는 우군임을 다시 한번 깨닫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윤원습 농림축산식품부 농식품혁신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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