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의 미래까지 생각하는 남동농협

NAMDONG NONGHYUP

농업뉴스

일 자
2023-02-01 09:28:12.0
제목 : 한국 품종 우수성 입증…로열티 받고 전세계로 확산
농진청, 느타리버섯 베트남 진출…2025년까지 3년간 생산·판매
딸기 ‘고슬’ 동남아서 재배 예정…감귤 ‘탐나는봉’도 사용료 받아
한국 품종
우리 품종이 해외에서 로열티를 지급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 사진은 베트남 현지에서 시험재배되는 느타리버섯.

해외 품종 의존도가 높았던 우리 농업이 ‘로열티’를 받는 농업으로 변모하고 있다. 우수한 국산 품종 개발이 이어지며 해외에서 우리 품종에 대한 로열티 지급이 늘어나는 추세다.

농촌진흥청은 최근 우리 느타리버섯이 품종 사용료를 받고 베트남에 진출하게 됐다고 밝혔다. 우리 버섯이 사용료를 받고 해외에서 재배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농진청은 1월30일 베트남에서 영지버섯을 재배·판매하는 ‘한빛머쉬텍’과 함께 개발한 느타리버섯 <솔타리>와 <세나>에 대해 올해부터 2025년까지 3년간 ‘전용 실시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전용 실시권 계약이란 해당 국가 내에서 실시 품종을 계약업체만 독점적으로 생산·판매할 수 있는 권리를 주는 것으로 품종의 무단 증식 및 사용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농진청은 해당 품종에 대해 베트남에서 국외 품종보호 출원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빛머쉬텍은 베트남 동나이지역에 생산체계를 갖추고 2월부터 <솔타리> <세나>를 생산, 현지에서 유통할 예정이다.

높은 기온으로 신선식품 유통이 어려운 동남아시장에 우리 품종을 수출한 사례는 이전에도 있었다.

농진청이 개발한 딸기 <고슬> 역시 동남아에서 올해부터 재배될 예정이다. 딸기는 기본적으로 비교적 낮은 기온에서 자라는 호한성(好寒性) 작물이지만, 낮 길이에 상관없이 연중 꽃을 피우는 중일성 딸기와 온도가 높고 낮 길이가 긴 조건에서 꽃대를 형성하고 착과하는 사계성 딸기 품종은 기온이 높은 동남아지역에서도 잘 재배돼 각광받고 있다.

한편 미국시장의 문을 두드린 품종도 주목받고 있다. 2010년 개발된 <탐나는봉>은 감귤 품종 사상 처음으로 로열티를 받고 미국 진출에 성공했다. <탐나는봉>은 품종보호가 만료되는 2035년까지 미국의 감귤 재배·유통 업체(M.Park INC)를 통해 재배·판매될 예정으로 지난해 1만그루를 시작으로 점차 재배 규모를 확대해 총 23만6000그루가 재배될 전망이다.

국내 생산 농민의 피해를 막기 위해 해당 품종의 미국 내 생산·판매만 허가됐으며 현지에서 생산한 묘목·과실의 국내 반입은 금지됐다.

이밖에 일찌감치 해외에서 사용권 계약을 맺고 호평을 받은 딸기 <싼타> <고하> 등도 국산 품종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톡톡히 한몫을 하고 있다.

국산 품종의 사용 실시권 계약을 맺은 현지 업체들은 “재배 적응 시험을 통해 현지에서 우수성을 확인한 만큼 앞으로도 한국 품종의 재배·판매를 늘리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장갑열 농진청 버섯과장은 “앞으로도 수출시장 수요에 맞춘 다양한 품종을 개발해 국내뿐 아니라 국외에서도 한국 품종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다정 기자

첨부파일 첨부파일이 없습니다.
k2web.bottom.backgroundArea